'필레아 페페로미오이데스'
간단하게 필레아 페페라고 불린다.
요즘같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 때
초록초록한 식물을 보며 가꿔주는
소소한 취미 생활이 힘이 된다.
따뜻한 봄날을 맞이하여
그동안 무럭무럭 키운
필레아 페페 자구들을 분갈이 해주었다.
2년 전 온라인을 통해 구입한
필레아 페페, 쑥쑥 자라 제법 키가 커졌다.
새집 증후군 제거 효과가 있는
실내 공기 정화 식물로 인기 있고
인테리어 식물로도 각광받는 추세다.
동그란 잎이 동전을 닮았다하여
동전 페페, 동전 식물이라 불리기도 하고,
중국에서는 돈을 부르는 식물로도 유명하다.
필레아페페는 왕성한 번식력 때문에
다산의 여왕으로도 유명하다.
모체 옆으로 자그마한 자구들이
쑤-욱 고개를 내민 모습
자구들을 분리해 따로 삽목하거나
물꽂이를 해주면 순식간에 개체가 늘어난다.
페페 종류는 물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필레아 페페는 물을 좋아하는 편이다.
여름에는 주 1회, 겨울에는 2주 1회 정도
사실 물 주기는 흙을 살펴보고
겉이 말랐을 때 주는 것이
과습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페페의 잎을 관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물이 부족하면 잎이 약간 쭈글쭈글해진다.
때마다 튀어나온 필레아 페페 자구를
하나씩 분리해 키우다 보니
어느새 큰 화분 한가득 필레아 페페 밭..ㅎ
날도 따뜻해지고하니
모종 화분에 분갈이를 해서
주변에 나눔을 해보려고 준비했다.
처음 필레아 페페를 분양 받았을 때도
이런 작은 화분에 담겨 왔었는데
이렇게 많은 페페 주니어가 생길 줄이야ㅎㅎ
흙이 물빠짐 구멍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원래는 플라스틱 깔망을 넣어줘야하는데,
마땅한 것이 없어서 양파망을 잘라 넣었다.
큰 화분에 모아 키운 페페 주니어들을
하나씩 분리해 모종 화분에 담아준다.
아직 크기가 작은 것들은
큰 화분에 간격을 넓게 다시 심어줬다.
페페로미아 종류가 50여가지 정도 되는데
각각 생김새에 따라 별명이 있다.
필레아 페페 : 동전 페페
글로리아 페페 : 물방울 페페
아몬드 페페, 수박 페페 : 줄무늬 페페
나와 다른 페페를 키우는 분과
교환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필레아 페페 교환 원하시는 분 댓글 남겨주세요!ㅎㅎㅎ)
분갈이 해주는 김에
얼마전 선물 받은 카랑코에도
길죽한 화분에 나란히 심어주었다.
분갈이 끝!
날이 따뜻해서 반그늘 야외에서
반나절 내놓았다가 밤이 되기전 실내로 들여놓았다.
중간대가 길게 올라온 개체는
수경재배로 바꿔 유리병에 옮겨줬다.
수경재배로 바꾸는 법은 간단하다.
뿌리에 묻은 흙을 최대한 털어주고
물로 뿌리를 조심스럽게 닦아주면 끝!
어느정도 물을 받아두고
뿌리를 담근 채로 휘휘 저어주면
흙이 잘 떨어진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물을 갈아 줄때마다
흙이 떨어져나와 점점 뿌리가 깨끗해진다.
수경재배는 물주기를 신경을 안 써도 돼서
훨씬 키우기 간편하다.
대신 자주 상태를 살피며
자주 물을 갈아줘야
식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으니
뭐든 정성이 중요하긴 하다.
참, 수경재배는 햇빛보단 반그늘에 키워야
뿌리쪽에 초록색 이끼가 생기지 않으니 참고!